미 4성 장군 “2년 내 중 대만 침공 가능, 중국과의 전쟁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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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82853?sid=104
미국 공군 4성 장군이 2년 내 미·중 전쟁 가능성을 경고하며 휘하 장교들에게 이를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오는 2월까지 전투 준비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하라는 명령도 내려졌다. 미 국방부는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견해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미 공중기동사령부를 이끄는 마이클 A. 미니헌 장군은 “내가 틀렸으면 좋겠다. (그러나) 내 직감은 2025년에 (중국과) 싸울 것이라고 말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보냈다고 NBC뉴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니헌 장군은 메모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전쟁 열망을 미국이 포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의 잠재적 충돌에 신속히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공중기동사령부는 약 5만 명의 군인과 500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수송 및 급유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니헌 장관은 주한미군 부사령관, 용산 유엔군사령부 소장, 인도·태평양 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지냈고, 2021년 10월부터 공중기동사령부 사령관을 맡았다.
미니헌 장군은 메모에서 2024년 미국과 대만이 대선을 치른다는 점에 주목했다. 선거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틈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니헌 장군은 “시 주석은 세 번째 임기를 확보했고, 지난해 10월 전쟁 관련 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며 “대만 총통 선거가 2024년에 있는데 이는 시 주석에게 (전쟁의) 이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24년에는 미국 대선이 있어 미국의 관심이 분산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팀, 이유, 기회가 모두 2025년에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병들에게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고, 필요하다면 패배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싸우고 승리할 준비가 된 통합되고 민첩한 기동사령부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여러 경우의 수에 대비한 전쟁 대비도 요구했다. 그는 장병들에게 “지금 훈련이 편안하다면 충분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은 것”이라며 훈련 강도를 높이고, 비상 연락망을 업데이트할 것을 지시했다. 장병들에게 개인 문제를 점검하고, 법적으로 전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관련 법률 자문도 고려하라고 명령했다. KC-135 공중급유기 부대에는 “단일 항공기에 100대의 무인항공기(UAV)를 제공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NBC뉴스는 “메모는 공군기동사령부의 모든 비행단 사령관과 작전 사령관에게 하달됐다”며 “중국과의 전투를 준비하기 위한 주요 노력을 2월 28일까지 보고하도록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중략)
미국에서는 수년 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경고한 고위급 인사들의 발언이 최근 계속되고 있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은 2021년 3월 청문회에서 “중국이 2027년까지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0월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그 시기가 1~2년 내로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역시 지난해 “우리는 시 주석이 2027년이 지나기 전에 대만을 성공적으로 침공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보기에는 202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대만이 초기 공격을 버텨낼 수 있도록 무기를 대량 비축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반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달 초 “우리는 대만 주변에서 중국의 활동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면서도 “그것이 (대만) 침략이 임박했음을 의미하는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총사령관도 “군대의 임무는 항상 싸울 태세를 갖추는 것이지만, 중국과의 전쟁 확률은 현재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감소하고 있다”며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러시아 사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그 결과 더욱 신중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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