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의 최대 물가충격, 전 세계 생활비 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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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522113?sid=104
세계은행(WB)이 최대 물가 충격과 스태그플레이션 초래 가능성을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부족과 에너지 공급 문제로 물가가 급등해 1970년대와 유사한 스태그플레이션에 재차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은행이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상품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한 식량·에너지 가격이 향후 3년간 상당 부분 지속되면서 경제 불황과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의 발생 원인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공급 감소로 인한 물가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미 공급에 관한 문제를 겪고 있는데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피터 네이글 세계은행 경제학자는 “가격 상승이 경제적·인도적으로 큰 영향을 미쳐 전 세계 가계가 생활비 위기를 느끼고 있다”면서 “소득 대부분을 식량과 에너지에 지출하는 가난한 가정들이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유럽의 천연가스는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 중 하나다. 천연가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러시아와 유럽 간 공급 문제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분야다. 러시아는 유럽이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약 40%를 공급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천연가스 가격이 2024년까지 하락하겠지만 지난해보다는 15%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도 2024년까지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정도를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11%를 차지해 세계 3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계은행은 이미 가격이 급등한 식량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며 계속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수출 급감으로 밀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 42.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보리 33.3%, 콩 20%, 식용기름 29.8%, 닭 41.8%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인더미트 질 세계은행 부총재는 “이런 전반적인 상황은 1970년대 이후 우리가 겪은 최대 상품 쇼크에 해당하며 이 충격은 식량, 연료, 비료 등의 무역에 대한 제한이 급증하면서 더욱 가중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독일 도이체방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심각한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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